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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美보다 한국서 1000만원 싸게 판다"

이윤모 볼보 코리아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앞세워 매년 판매량을 20~30%씩 끌어올렸다. 한때 연간 2000대 안팎을 팔던 볼보 코리아는 올해 한국 진출 31년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판매’ 돌파가 목전이다.

이윤모 볼보 코리아 대표

국내 수입차 시장 15% 줄었지만 볼보는 올 들어 23% 늘어나.. 올해 첫 1만대 판매 목표
"한국 진출 31년째인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겠습니다."
볼보 코리아 이윤모(53) 대표는 자신만만한 어투로 7일 이렇게 말했다. 요즘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는 '없어서 못 파는' 차 브랜드다. 지난 8월 출시된 중형 세단 'S60'을 사기 위해 2200여명이 계약을 신청했는데, 올해 한국에 배정된 물량은 1000대 안팎뿐이다. 이 대표는 "내년 초 S60 2000여대를 추가로 국내에 가져올 것"이라며 "고객들의 대기 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감소했지만, 볼보는 올 들어 판매량(7974대)이 오히려 23%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이 1000대 이상인 브랜드 가운데 성장률 '넘버 3'에 들어간다.
볼보 성장의 주역 중 한 명이 바로 이윤모 대표다. 1988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볼보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2000대 안팎을 파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윤모 대표가 취임한 2014년 3000대 가까이 팔았고, 이후 매년 20~30%씩 성장해 왔다.
이 대표가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끈 첫째 노하우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이를테면 S60 모델의 경우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오히려 한국 가격(4760만~5360만원)이 미국 현지 가격(5만3640달러·약 642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더 저렴하다. 미국에선 추가 옵션으로 팔리는 운전보조시스템, 사각지대경보시스템 등의 안전사양과 고급 오디오(바워스&윌킨스) 시스템도 한국에선 기본 적용됐다. 이 대표는 "원화 약세인 상황에서도 본사가 한국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은 덕분"이라며 "무상 수리 기간도 수입차 중 가장 긴 수준인 5년(또는 10만㎞)"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전략은 '신차 확보'다. 볼보는 2015년부터 매년 국내 시장에 신차를 선보여왔다. 2015년 대형 SUV인 XC90 모델을 시작으로, 2016년 대형 세단 S90과 왜건형 차량 V90을 들여왔다. 2017년엔 볼보의 대표 중형 SUV인 XC60을, 지난해엔 소형 SUV인 XC40을 선보였고 올해는 중형차인 V60과 S60에 이어 최근 XC90의 부분변경 모델까지 출시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제품군을 확보했고, 글로벌 본사가 출시한 차를 최소한의 시차로 국내 시장에 도입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 대표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신차 물량 확보"라며 "이 대표는 본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해 예산·물량을 잘 받아오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볼보 본사는 한국을 중국, 미국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1959년 세계 최초로 현재 쓰이는 안전벨트를 개발한 업체다. 이 대표는 "볼보 특유의 안전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볼보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엔 없는 '교통사고 조사팀'을 운영하면서 사고 원인과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안전 기술을 개발한다"며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볼보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단기간 급성장한 수입차 브랜드들은 대부분 애프터서비스(A/S) 등 사후 지원이 문제가 됐다. 볼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2개였던 전국 서비스센터 수는 올해 26개, 내년엔 32개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현재 볼보 AS 고객의 대기 시간은 업계에서 가장 짧은데, 앞으로 더 단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Daum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