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BMW 산하에서 재탄생한 후 3도어 해치백 3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현재 출시되고 있는 3도어 해치백 모델보다 더 작은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속적으로 따라다니고 있다. 이 소문은 사실 미니가 자초한 면이 큰데, 2011년 제네바 오토쇼에서 ‘가장 작은 미니’인 ‘로켓맨 컨셉’을 공개했었기 때문이다. 로켓맨은 BMW 아래로 편입된 뒤 크기를 키운 미니를 싫어하던 사람들에게 희망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미니 글로벌 수석 부사장인 Sebastien Mackensen은 “현재 3세대 모델보다 더 작은 미니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3도어 해치백 모델이 브랜드 DNA의 핵심을 맡고 있어서 현재 크기보다 더는 커지지 않을테지만 이보다 길이가 20cm나 짧은 모델이 출시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하며 이와 같은 소문에 종지부를 찍었다.
기존 모델보다 작은 미니를 개발하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개발 과정에서 대형차와 비슷한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Mackensen 수석 부사장은 ‘금속을 적게 사용하면서 현재 출시 중인 모델과 동일한 출력, 동일한 안전 기술을 갖추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버 미니의 작은 차체와 주행 성능을 기대하는 마니아들은 실망스럽겠지만, 과거와 달리 급격하게 상승한 안전기준과 좀 더 커진 성인의 평균신장을 생각하면 이보다 작게 만들기는 힘든 일이다.
만일, 작은 사이즈의 미니를 좋아한다면, 영국의 데이비드 브라운 오토모티브에서 제작한 ‘리마스터드 미니’를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외형은 로버 미니를 그대로 따르지만 차체는 현대적인 기술로 새로 제작했으며, 엔진도 최적화하여 출력이 50%나 상승했다. 여기에 새로 다듬은 4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 했으며, 실내에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는 점을 참고하자.
<사진 출처: http://www.minius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