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새 차 구입 후 가장 오랜 기간 보유하는 차종은 토요타 랜드크루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후 평균 보유 기간이 무려 10년 6개월에 달하는 것.
미국 내 온라인 자동차 조사회사인 아이씨카즈닷컴(iSeecars.com)에 따르면 랜드크루저의 경우 세대가 변경돼도 디자인 변화가 적고, 내구품질이 뛰어나 보유 기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판매되는 차종도 2008년 생산돼 유지된다는 것.
2위는 평균 보유 기간이 9년 9개월에 달하는 포르쉐 박스터 S가 꼽혔다. 포르쉐 디자인 변경이 여러 세대에 걸쳐 조금씩의 변화를 겪었던 점을 감안할 때 새 차와 디자인 차이가 별로 없어 보유 기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3위는 포드 익스페디션 SUV가 올랐다. 익스플로러와 유사하지만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기에 적합, 가족형 SUV로 보유 기간이 길다. 아이가 어렸을 때 구입 후 어린이가 될 때까지 유지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이밖에 4위는 벤츠 SLK로 평균 보유 기간이 9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럭셔리 컨버터블임에도 보유 기간이 장기간인 것은 그만큼 소유자에게 매력을 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외 5위와 6위은 거의 비슷한 기간인 8년 9개월을 기록한 포드 익스플로러와 토요타 세콰이어로 집계됐다.
7위는 쉐보레 콜벳이 평균 8년 8개월을 기록해 스포츠카로는 이례적으로 순위에 이름을 남겼다. 전형적인 미국 슈퍼 스포츠카로 이를 대체할 만한 다른 미국적 스포츠카가 없는 게 이유로 지목됐다. 8위는 토요타 아발론(8년 4개월), 9위는 토요타 4런너, 10위는 아우디 TT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내 1,570만대의 중고차를 분석해 나온 결과이며, 10개 차종의 소유 기간은 최저 8년 8개월에서 최장 10년 6개월로 전체 평균 7년 3개월보다 훨씬 길었다. 특히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토요타 브랜드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내구 품질에 신뢰를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이시카즈닷컴의 설명이다.
